최재형 "국힘, 무리하게 비대위 구성해 조용히 지내던 이준석 사실상 해임"

"초가삼간 다 타는 줄 모르고 빈대만 잡으려는 국힘"

↑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법원의 판결에 따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 집행이 정지되자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새 비대위 구성 등의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한 짧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오늘(2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 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빈대 때문이라고 하면서 초가삼간 다 타는 줄 모르고 빈대만 잡으려는 당"이라며 "나라와 당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이루는 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전날(27일) 있었던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결과를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어제 오후 4시 10분부터 5시간 동안 긴급 의총을 열어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일부 인용한 것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를 촉구하고,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은 "이 전 대표의 개고기·양두구육·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경고한다"면서 이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