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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작가의 발언에 대해 "그게 소위 말하는 '얼평'(얼굴 평가)이다. 여성주의 운동과 관계없이 사람에 대해서 외모 등을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강연자가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국회의원들도 모르고 웃으면서 손뼉 쳤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 강연자로 나선 이 작가는 특강 후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보수 정당에 대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배현진 씨, 나경원 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 작가는 강연 후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등 여러 가지 정책이 두서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유출 배경에 대해선 "유상범 법률지원단장,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둘 중 누군가 판단해서 '밖에 공개해서 표현 중에 신군부 등 집어내 전통적 지지층에 나쁜 놈 만들어버리자'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판단했을 게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재출마 여부에 대해선 "당연히 당의 발전을 위해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면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으려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맡는 사람으로서 총선에 나가는 것은 지역구민에 대한 책무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6월 '30대 0선'으로 당내 쟁쟁한 중진들 이기고 제 1야당 대표되면서 신드롬 일으켰던 이 전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연일 강도 높은 여론전을 펼치
이 전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심리하고 있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윤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 등에 비유했다. 이를 두고 당내 인사들은 이 전 대표를 '독재자',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 등에 빗대며 맞불을 놨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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