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미자 주스' 마셨는데…'숟가락 마이크' 잡은 권성동

'금주령' 연찬회 후 술자리 추정 영상
김동하 "윤 대통령, 또 체리 따봉 주시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금주령'이 내려졌습니다. 당 소속 의원이 수해 현장 실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되는 상황에서 만일의 사태를 경계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정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찬회 이후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오늘(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한 술자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28초 분량의 영상 속에서 권 원내대표는 술병에 숟가락을 꽂은 채 노래를 불렀고, 주위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어 권 원내대표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환호를 보내는 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연찬회 참석 당시 입었던 단체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영상 속 가게 상호로 볼 때 연찬회가 열린 충남 천안 연수원 인근 음식점으로 추정됩니다.

김 부대변인은 "미친 것이냐. 이러니 지지율이 뚝뚝. 정신은 차리자. 이 당은 미래가 없다"며 "윤 대통령님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전날(25일) 오후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을지훈련이라서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 것과 똑같은 즐거운 마음으로 회포도 풀고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당정 간 튼튼한 결속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술 대신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 주스를 들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