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돈 먹은 적 없다"…사법리스크 '두둔'

"김건희 여사 사법리스크, 국가적 불행"
"다음 대선은 보나마나 이재명"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사진=연합뉴스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 “지금까지 몇 년간 탈탈 털었지만 결국 다 무죄가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후보가 기소될 가능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김건희 여사 부분이 훨씬 더 사법리스크가 크다. 국가적인 불행일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이재명 의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돈 먹은 적 있냐’고. 없다는 거다. 주변 인사들이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은 있는데 본인 자체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무리하게 이재명 후보에 대해 기소를 할 수는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지난번처럼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면 (이 후보를) 천하무적으로 만드는 거다. 그럼 다음 대선은 보나마자 이재명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김혜경 여사 같은 경우는 20~30번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는 것 아닌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라며 “그런데 성역처럼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의 진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오죽하면 특검법을 통해서라고 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씨가 벌금형 선고를 받으면, 이 후보도 타격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부니까 연결이 돼 있지만 그게 이재명 본인이냐는 것이다. 이 후보의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예단에 의한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기 그렇다”며 말을 줄였습니다.

또한 ‘기소 시 당직 정지’ 규정 및 ‘권리당원 전원투표’ 등과 관련한 당헌 개정안이 부결된 데 대해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중앙위원이 주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이렇게 되는데 당심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전 당원 투표 우선’ 조항을 제외한 당헌 개정안을 다시 당무위에 상정한 데 대해 비이재명계의 의원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80%에 육박하지 않냐”며 “마치 무슨 소수 계파처럼 5대5 개념으로 보는 건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 수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오는 26일 중앙위원회에 다시 상정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