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이재명 방탄 논란'을 불러온 당헌 개정안과 권리당원 전원투표 안건을 부결시켰습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헌 80조 개정안을 따로 떼서 다시 중앙위에 올리기로 결정했고 비이재명계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와 상식의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요구로 시작된 당헌 개정안이 예상을 깨고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장
- "재적 중앙위원 566명 중 찬성이 268명. 47.35%입니다. 당헌 개정의 건은 50%에 미달하여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부결된 당헌 개정안에는 기소 시 직무정지를 당무위가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 개정안과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전국대의원회의 의결보다 우선한다'는 당헌 14조 2항 신설안이 담겼습니다.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던 민주당 비대위는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오늘 부결된 건은 사실 예상하긴 좀 어려웠던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남은 비대위에서 논의를 하면서 마무리 할지…."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일부 중앙위원들이 당헌 개정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다"며 "기존 당헌당규로도 권리당원 전원투표는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헌 개정에 반대한 비이재명계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와 상식의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기 지도부가 지도부 회의·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에서 찬성·반대 토론 가능한 회의를 개최해서 숙의 절차를 거쳐서 당헌 개정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민주당 비대위가 권리당원 전원투표 당헌 신설은 포기하더라도 당헌 80조 개정안은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