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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청북도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받은 선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거듭 죄송하다"며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건희사랑' 페이스북의 한 이용자가 윤 대통령의 오는 26일 지역 방문 일정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이용자는 "대통령이 26일 12시 대구 0000을 방문하니 많은 참석과 홍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시당 차원에서는 참석하려는 당원이 적지 않아서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주려고 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한다"고 해명했다.
'경호처장 교체 사안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가용한 부분을 찾아보겠다"며 "말씀하신 취지를 잘 알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 팬카페 '건희사랑'을 두고 "이젠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행사는 공식적인 발표 직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이 되어야 한다. 경호 때문이다"면서 "대통령의 동선도 마찬 가지다. 정치 한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들을 그만하라"라면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스스로를 막시무스라고 자칭하는 것 보다 더 웃기는 코미디"라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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