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 |
이 전 대표의 입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양두구육'으로 지칭한 것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신군부 패륜을 저지른 황제 '코모두스'에 비유하기까지. 당과 대통령 등 비판 대상을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23일 이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을 위해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가 언론에 노출됐다. A4용지 4장 분량의 해당 탄원서에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하며 맹폭 비난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신군부는 12·12 군사 쿠데타로 제5공화국을 세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포함된 세력을 뜻한다.
![]() |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 전 대표의 수위 높은 비판에 여당 내에선 '자중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전날(23일) 이 전 대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 데 대해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며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자필 편지를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이라고 비유하며 지적했다.
![]() |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윤 정부에 타격을 가하고 '윤석열 대 이준석' 이런 1대1 대결 구도를 만들면 본인이 그만큼 몸집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윤 대통령을 공격하고 그러면서 당권을 넘어 대권까지 바라보는, 그런 행보를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이 전 대표가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