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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보그코리아] |
탁 전 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는 한혜진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보그코리아도 그 공간(청와대)에서 화보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인해 어떤 예술인들이나 혹은 집단들 평판에 해를 자꾸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패션 잡지인 보그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지난 22일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 30여 장이 공개됐다. 이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한복을 알리기 위해 보그 코리아와 협업한 것이다. 촬영에는 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했다.
'한복을 알리기 위해서 한복을 찍었다'는 해명이 나온 데 대해선 "아주 솔직하지 못하다"면서 "결과물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갖추고 있고 심지어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인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다 알았으면 여러 가지 다양한 검토들을 했어야 할 텐데 그런 검토 없이 자꾸만 무리하게 개방 행사 혹은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 정부가 '청와대를 개방했다'는 표현에 대해선 "청와대는 지속해서 확대·개방돼 왔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를 폐쇄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른 채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동네에 근린공원 하나를 만들더라도 근린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있고 그다음에 공원을 조성한다"며 "반면 이번 정권은 자기들 스스로 문화재청이 관리할 정도의 준 문화재급의 그 시설을 일단은 개방을 해 놓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거다. 그 고민의 심도도 깊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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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보그코리아] |
이어 "이번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해 문화재청 청와대개방추진단은 겸허하게
보그코리아도 홈페이지에 올린 화보 32장을 전부 비공개 처리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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