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정치권 뒷이야기 정치부 박자은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오늘 감사원이 하반기 감사계획을 발표했어요. 지난 정부 백신 수급 문제도 들여다본다고요?
【 기자 】
오늘 오전 감사위원회의가 열려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백신 수급이나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들여다보겠다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게 눈길을 끕니다.
감사원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감사위에는 논란의 중심이 된 유병호 사무총장도 직접 출석해 사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유병호 사무총장은 지난 정부 사안을 갖고 야당과 많이 다투는 인물로 유명하죠.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도 발언이 논란이 됐죠?
【 기자 】
유 사무총장은 2020년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감사하다가 직에서 밀려났었죠.
이번 정부 들어 사무총장에 임명됐는데 먼저 어제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어제)
-"특정감사 사안에 대해서는 외부적 그런 오만가지 너저분한 압력이 있었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고요."
지난달에도 "감사원은 비정상을 정상화 하겠다"라고 한 말에 대해 야당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9일)
-"비정상이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신동아에 7월 19일자 인터뷰 보니까 그 기간이 뭐냐 하니까 전정권 5년을 말씀하셨습니다."
▶ 인터뷰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지난달 29일)
-"예 그렇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9일)
-"너무 정치적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 인터뷰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지난달 29일)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내부사정이나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하반기 감사를 두고도 여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인데요.
민주당은 방역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야말로 '정치방역'이라며, 무리한 감사가 코로나 대응 체계를 위축시킬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3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오늘도 또 거친 발언이 나왔어요.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로 지칭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이 공개됐는데,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두환 신군부에 빗댔습니다.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신군부처럼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전을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라고 적었고요,
비대위가 구성된 일련의 절차를 계엄령에 빗댔습니다.
어제 MBN 판도라에서도 윤 대통령을 영화<글래디에이터>의 비겁한 황제 코모두스에 빗댑니다.
▶ 인터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어제 MBN<판도라>)
-"황제 본인이 검투사랑 싸울 수밖에 없게 된거죠 그런데 그랬을 때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합니다."
【 질문4 】
발언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어요. 당내에서도 반발이 커지겠어요.
【 기자 】
탄원서에는 김기현 의원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언급됐습니다.
법원 권위에 도전하며 당내 권력 쟁탈 시도를 하고 그 시도가 법원에서 바로잡아진다고 해도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했다고 표현했는데요.
두 명 모두 여기에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MBN<판도라>)
- "황제 본인이 검투사랑 싸울 수밖에 없게 된 거죠 그런데 그랬을 때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아요. 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하고 그러는데 언론이 가처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제 대답이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천동설을 언급하며, "상상은 자유지만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며 '절대자의 면책특권 부여' 주장이 망상이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 질문5 】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 질의가 잠시 뒤인 8시부터 속개될 예정인데, 건진법사 인사 개입 의혹 때문에 시끄러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앞서 건진법사 전 모 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그래서 전 씨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는데, "건진법사 아시냐"는 질문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모른다",
또 "대통령실에서 기업한테 전 씨를 조심하라는 워딩을 줬다. 구두로 줬나 공문으로 줬나"는 질문엔 "처음 듣는다"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사 등 국정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지려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김 비서실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저는 비서실 어떤 직원들도 마음대로 사의를 표명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필요하면 쓰고 필요 없다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대통령실에 대한 운영위 질의가 오후 5시쯤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오늘밤 늦게까지 여야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네 박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