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자신의 상황 빗대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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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 사진 = 매일경제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비유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며 "막시무스는 구질구질 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가처분을 신청, 언론과의 인터뷰 등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제대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끝으로 홍 시장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더 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며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한 작품으로 로마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극을 다뤘습니다.
주인공 막시무스는 자신의 친아버지인 황제를 살해하고 그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로 인해 검투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후 막시무스는 투기장의 검투 노예로 매일 훈련을 받았고, 검투사로서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집니다.
어느새 민중의 영웅이 된 막시무스는 마침내 콜로세움에서 황제 코모두스와 결투를 치르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코모두스는 자신의 승리를 위해 막시무스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비열한 짓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생사를 오가는 전장에서 경험을 쌓은 막시무스는 결국 코모두스와의 결투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복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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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N 판도라 방송화면 캡처 |
전날(22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자신을 완전히 노예로 만들었던,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가는데, 결국에는 대중의 인기를 받고 황제와 겨루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을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코모두스'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