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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의 헬기 착륙장(헬리포트)에는 대통령 전용헬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3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소방청 자료를 살펴보면 대통령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는 닥터헬기인 AS-365와 AW-189 기종의 이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아크로비스타 A동과 C동의 헬리포트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10.5m였습니다. 현행 기준에는 미달인 크기지만, 아크로비스타의 경우 2000년 2월 23일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이어서 최소 너비인 10m 이상의 헬리포트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전용헬기인 S-92의 동체 길이는 17.32m, 로터(날개) 지름은 17.71m였습니다. 응급 의료용 구조헬기인 닥터헬기 역시 기종 AS-365(2대)의 전장은 13.72m, AW-189(1대)의 전장은 17.57m로 헬기 착륙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현재 이 헬리포트는 구조공간으로만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크로비스타 건물에는 헬기포트가 A동과 C동에만 설치돼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하는 B동에는 헬리포트 자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청은 자료에서 아크로비스타 헬리포트의 경우 "구조공간(직경 10m 이상)이 확보돼 로프로 인명구조가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하고 "아크로비스타는 서울 항공대가 보유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동주 의원은 어제 "대통령 거처에서 헬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가안보의 심각한 구멍"이라며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이 사
그러면서 "현실이 이런데도 대통령실이 안보 공백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과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서초 아크로비스타 대통령 자택에서 '재택 전화지휘'를 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들끓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