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 없이 김건희 여사 사고치는 게 재밌지만, 국가 위상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공소시효 만료가 다음 달 9일로 다가오면서 경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의원과 김혜경 씨가 기소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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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우 비대위원장은 오늘(23일)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과 김혜경 씨가 직접적으로 지시하거나 개입된 사건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선 때도 제가 총괄본부장을 했었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도 같이 의논을 했기 때문에 그 사안을 잘 안다"며 "실제로는 밑에 있는 직원들이 임의로 카드를 사용한 것이라 기소될 가능성이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비서가 법인카드로 계산한 음식을 드신 경험은 있기 때문에 도의적으로 사과를 드린 것이지 카드를 그렇게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 두 분이 직접 사법 처리를 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이사를 동시에 임명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에 좋은 일인데 왜 다른 조건을 붙이냐"며 "하기 싫으신가 보다 하고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여러 유형의 대통령 부인들을 봤지만, 김건희 여사는 굉장히 특이한 스타일 같다"며 "남편인 대통령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고, 조금 스타일이 특이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 운영에 있어 약간 위험한 정도의 개입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때문에 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의 감시 견제가 있어야 자제하지 않겠느냐는 측면에서 제2부속실 신설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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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우 비대위원장은 "저희 입장에서는 특별감찰관 없이 김건희 여사가 계속 사고 치는 게 더 재미있다"면서 "하지만 국가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만들자고 하는 일종의 충고인데, 거기에 다른 조건을 갖다 붙이는 건 주호영 의원답지 않은 제안 같다"고 지
'문재인 정부는 왜 5년간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특별감찰관보다는 공수처라는 공공적 수사기관을 만들어 모든 것을 감시하고 견제하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보니 김건희 여사는 공수처의 감시 견제로는 안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