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日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검토에…'욱일기' 논란 예상

정부가 일본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觀艦式) 참가를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어붙은 한일관계 속에 욱일기가 펄럭이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해군의 참여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21일 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해상자위대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개최하는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포함해 서태평양 지역 우방국 해군을 초청했다.
관함식이란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국제 관함식은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외교' 행사다.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강한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초청을 수락해 관함식과 수색구조훈련도 참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군이 이번 해상자위대 관함식 초청을 받아들인다면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의 참가 결정이 된다.
또한 일본은 인도주의 수색구조훈련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함께 참여하는 수색구조훈련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최근 몇 년간 한일관계 경색과 해상자위대 깃발에 대한 국민 여론 반발 등에 따라 해군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 역시 2018년 우리 해군의 관함식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군 소식통은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 참가 여부를 놓고 "참가를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