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이관섭 대통령실비서설 정책기획수석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정책기획수석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조정기획관실은 당초 8층에 있었는데, 3층으로 이동한 것이다. 3층에 있던 홍보수석·대변인실과 위치를 맞바꾼 셈이 됐다.
새 정책기획수석실이 대통령 집무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의 소통 강화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정부에서 존재했던 정책실장직이 사라지면서 정책조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정책기획수석실이 '실장급'은 아니지만, 실제로 정책실장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정책기획수석실 신설을 공식화했다. 이어 곧바로 3층에 해당 수석실 자리마련이 진행됐다. 19일 용산 대통령실 3층 대변인실이 쓰던 자리를 정책기획수석실로 만들고, 정책기획수석실의 핵심인 기획비서관실이 8층에서 3층으로 이사했다. 3층에 있던 대변인실은 자연스럽게 8층으로 이동했다. 다만 물리적인 공간상의 문제로 당초 5층에 있던 연설기록비서관실은 정책기획수석실 산하로 편입됨에도 불구, 그대로 5층에 남기로 했다. 8층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올인하게 되는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과 미래정책비서관실이 그대로 남고, 대변인실과 한 층을 공유해 사용한다. 홍보수석 역시 사무실은 8층에 위치한다.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21일 내정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최근 들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디"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대통령실 참모의 첫 일성으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이 신임 수석의 발언은 그동안 정책 관련 혼선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한 반성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잘해나가겠다는 다짐이 동시에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수석은 "당초 기치로 내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공정과 상식'을 언급하는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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