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대한 경호가 오늘(22일) 0시부터 강화됐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을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여 경호처에 지시한 건데, 기존 사저 울타리에서 300m까지로 확대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경호처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경호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구역이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확대됐습니다.
사저 인근 집회·시위가 갈수록 과격해져 전직 대통령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게 경호처의 설명입니다.
또, 계속된 집회·시위 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확장된 경호구역 안에서는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등 경호처의 경호경비 활동이 강화됩니다.
경호처의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강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19일 국회의장단과의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의 건의를 받은 윤 대통령이 바로 경호처에 검토를 지시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입니다. 김진표 의장과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문 전 대통령 측도 "잘된 일"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