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내총생산 GDP에서 차지하는 군사비 비중이 세계 170개국 중 가장 높다는 미국 국무부의 통계가 공개됐습니다.
이 비율만으로는 세계 1위인데, 액수로는 한국의 4분의 1에 못 미치고 세계 44위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북한은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벌써 18번째 무력 도발인데, 들어간 비용만 최대 8,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세계 군사비 및 무기거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2019년 군사비 지출 금액은 최대 11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6%였습니다.
전 세계 170개 국가 중 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 1위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체제의 특성상 정권의 정통성을 과시해야 하는데, 경제분야에서는 과시할 수 없기 때문에 군사력 분야에서 과시해야 하고 군사비를 과다 지출했다고…."
같은 기간 한국의 군사비 지출액은 최대 607억 달러로 GDP의 2.7% 수준.
액수로 따지면 북한의 군사비는 한국의 4분의 1 수준이고 순위도 세계 44위로 밀려납니다.
군사비 규모는 미국이 총 7,30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약 4,10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경우 군사비 산출 방식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져 미국 국무부의 계산보다 군사비 지출이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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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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