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살짝 반등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습니다.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효과일까요? 24%까지 떨어졌던 긍정평가가 지난주 25%로 1%p 오르고, 또다시 3%p 올랐습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여전히 인사가 26%로 제일 높았고,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 11%, 소통 미흡 7% 등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늘(19일) 중앙 경찰학교 졸업식을 찾아 경찰의 중립성 보장과 '비경찰대 출신'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로 격앙된 경찰을 다독이는 동시에 경찰대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경찰학교 신임 순경 졸업식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 제도를 운영해 나갈 것이며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경찰대 출신'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중앙경찰학교는 공채 순경과 특채 경장 등 비경찰대 출신을 교육하는 곳인 만큼, 최근 행안부의 경찰대 개혁 드라이브에도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새내기 경찰관 20명과 별도로 만나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졸업하는 우리 새내기 경찰관들하고 여러분을 만나니까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저 자체가 일단 기분이 좋습니다."
졸업식에 함께한 김건희 여사도 여경에게 흉장을 달아주고 '엄지 척' 사진을 함께 찍고 경찰관들과 별도로 비공개 면담을 하는 등 격려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녁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등 새 의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