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 수위를 높인 가운데, 대통령실도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먼저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나흘 만에 원색적인 비난을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절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 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김 부부장은 특히 "실패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과 다를 게 없다며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란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핵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실명을 언급하며 후속 대화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다.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대통령실도 입장문을 내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며 핵개발 의사 지속을 표명한 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할 뿐이고,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으로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의 심사숙고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