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 호남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2만 권리당원이 있는 만큼 이재명 후보가 '어대명'을 확정 지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1대 1 구도가 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레이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이재명 후보와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는 박용진 후보는 연일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17일)
- "철없던 저 이재명을 공익을 생각하는 사회적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한 게 광주였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17일)
- "민주당 안에 균형·견제를 위해서 기호 2번 박용진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길…."
전북·전남·광주의 권리당원은 42만여 명, 지난 2주보다 더 많은 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당원투표에서 78%,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82%를 얻은 이 후보가 호남에서도 독주한다면 사실상 승부는 확정됩니다.
더욱이 호남 온라인투표율이 10%대 후반으로 전국 최저수준에 그치는 것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당무위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조항 완전 삭제를 주장한 청원 동의가 지도부의 의무 답변기준 5만 명에 육박했고,
친명계 의원들마저 "차기 지도부에서 재개정을 논의하겠다"며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지도부는 사실상 번복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게 기소한 경우는 바로 구제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었기 때문에 잘 이해해주시기를…."
당무위를 통과한 비대위 안은 오는 24일 중앙위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