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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이 전 대표는 18일 오후 SBS 8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오해는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내년 6월에 치러져야 한다"며 출마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 6월은 이 대표의 임기 만료 시점이다.
'출마 뜻이 있다고 해석해도 되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도 (처음엔) 제가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며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1등하고 계신 분을 보니까 답이 없더라. 그래서 '내가 나가야지' 하고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들이 나오길 바라고, 그분들을 지원할 수도 있고, 안 되면 또 나가야죠"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은 것으로는 '패싱 입당'을 꼽았다.
그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울을 비운 날을 택해서 입당한 것은 어떤 오해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게 무슨 오해인지 아직까지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 측근 그룹을 향한 날 선 발언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중후한 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때려도 참고 버티면서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내부총질) 문자가 노출된 뒤 국민들은 대통령을 약간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강조해다.
이어 "대통령이 (저에 대해) 다소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건 최근에 있었던 어떤 특정한 사건에 대한 것이지, 원래는 그렇지 않다여야 하는데 대통령 측근들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 이것부터가 위기 관리하는 것에 대해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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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등 시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
3분 19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55초 부분부터 재생되도록 공유 설정을 했다. 이 구간에서 나오는 노래의 주요 가사는 "나를 족쇄처럼 옭아매는 수 세기 변치 않는 법과 규칙들" "조용히 화초처럼 자리를 지켜라. 이젠 참을 수 없어"라고 나온다.
이어 "절대 난 무너지지 않아. 어디 한번 내 입을 막고 나를 막아보시지" "나는 침묵하지 않을 거야. 나를 막을 순 없을 거야" "고난이 휘몰아쳐도 무너지지 않을 거야. 입 다물고 살진 않겠어" "내 목을 졸라도 내 숨을 끊지 못해. 해볼 테면 해봐 나를 막을 순 없어"라는 가사도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연일 윤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앞으로도 대통령실과 여당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시간을 두고라도 (이 전 대표와) 결국 화해하는 방향으로 가셔야 된다, 그런 타협점을 모색하셔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치라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하는 게 아니다"며 "꼴 보기 싫은 사람하고도 타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 정
이 전 대표의 당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신중한 사건 검토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주 내로는 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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