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여권의 사퇴 압박에 따른 건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거취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그제(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통은 평화 통일과 관련한 정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기구로, 위원장은 대통령이 맡습니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8월 임명돼 임기가 1년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이 부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신임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후임으론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8월 임명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그만둘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이번 달 말을 기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사퇴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에 대한 여권의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4일)
-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철학에 동의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저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SNS를 통해 "감사원의 겁박 감사로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며 "사표를 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권익위에 대한 감사에 "임기가 남은 공직자를 몰아내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직권 남용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