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의한 체제 변경은 원치 않는다"면서 남북 대화를 강조한 어제(17일) 공교롭게도 북한은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사전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도발로 해석되는데 우리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어제 새벽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 이후 두 달여 만의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도발입니다.
핵개발 중단 시 경제·군사적 지원을 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담대한 구상'과 한미 야외 기동훈련에 대한 반발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우회적인 표시이면서 향후 한미연합훈련이 본격화되면 더 강력하게 맞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아무리 담대한 구상이라 하더라도 한미연합훈련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북간 군사적 신뢰가 구축될 경우 서로의 군사훈련을 참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북제재 면제에 대한 검토 방안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eas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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