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00일간의 정책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낮은 지지율에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분골쇄신하겠다며 100일 동안의 국정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소주성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
각종 인사 논란엔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인사 개편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와 여당의 갈등이 국정에 부담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고.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등 일련의 상황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석상에서 여야 정치를 논평하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40분으로 예상된 기자회견이 54분으로 늘어났지만 12개의 질문만 진행됐고, 검찰 편중 인사, 경찰국 문제, 김건희 여사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 "잠깐만, 아까 산업현장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만 가지고는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이 계셨는데…."
한편,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돼 당장 그만두라는 지적을 받았다면서도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park.jaeun@mbn.co.kr]
[영상편집: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