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이 오늘(17일) 오후에 열립니다.
이르면 오늘 결론이 날 예정인데 이 전 대표는 법정 직접 출석을 예고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오후 3시에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가처분 신청 심문에 직접 참석합니다.
"나아갈 때는 앞에 서고 물러설 때는 뒤에 서야 한다"며 법정 출석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참모 뒤에 숨는 정치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주호영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절차가 정당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이르면 오늘 법원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적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추가자료 검토 등 과정이 필요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주호영 비대위는 무산되고 다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저녁 만찬 회동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이 당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주 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알려졌지만, 양측은 회동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어제)
- "지금 주호영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일부러 안 만나요. 왜냐하면 만나면 그런 이상한 제안을 할 것 같아가지고 안 만나는데…."
주 위원장은 "접촉 시도를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하면서도 "언제든 만남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