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때 얼굴 안 나온 것, 의도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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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각에서 거론된 '자진사퇴 조율설'과 관련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달 초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의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여서 대통령실에 확인했다"며 "저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너희에게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입장이라고 해서 만남을 인정하는 건가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날에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는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극적 화해 이후의 관계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피상적으로는 서로 예우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 XX, 저 XX' 발언이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빚었을 때 이미 나온 것이냐'고 묻자, "그때도 있었을 것이고, 제가 일부러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두 번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 때도 대통령 뒤에 제 얼굴이 안 나오고, 저는 카메라에서 사선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자리 배치가 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익명 인터뷰하고 당내 사고 치는 걸 보면 '진박'보다 결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사후에 후회했던 지점이 박 전 대통령이 독주할 때 미리 견제하지 못했고, 유승민 전 의원을 쫓아내려 했을 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공천학살 때 '진박(眞朴)'이라고 해서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나왔을 때 미리 제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