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했던 강훈식 의원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97그룹 단일화가 최종 결렬된 상태에서 사퇴한 만큼, 이재명 대세론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강훈식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춘다"며 전격 사퇴했습니다.
누적 득표율 6.83%로 줄곧 3위를 달린데다 안방인 충청 지역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 사퇴 이유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적 인지도가 매우 낮다 이런 부분에 스스로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박용진 의원과의 97그룹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이재명 단일화 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강 의원 사퇴 소식에 이재명 의원은 "통합의 민주당을 만드는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고, 박용진 의원은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역전을 다짐했습니다.
이번 사퇴로 97그룹 지지표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소장
- "이재명 의원 당대표 후보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화된다고 봐야겠죠. (강훈식 사퇴를) 이재명 당후보가 구체화되고 기정사실화되는 현상에 대한 뒤따른 결과로 봐야되는 것…."
지금까지 12개 지역순회 경선을 마치며 후반전에 들어선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번 주에는 안방인 호남 지역경선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