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 비핵화 로드맵, 이른바 '담대한 구상'의 큰 틀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대규모 식량 지원 및 전력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필요시 유엔 대북 제재 해제까지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큰 틀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을 비롯해 농업 기술 지원 등 6개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협상에 나오기만 한다면 북한 자원과 남한 식량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축사에서 강조한 경제 협력을 포함해 정치·군사 분야에서도 협력 로드맵이 준비됐으며 필요시에는 유엔 대북 제재 면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오늘 우선 말씀드리는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포함해 정치 군사 부문의 협력 로드맵도 준비해 두고 있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구상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체제 안정'도 이번 구상에 포함됐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아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