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 추락한 F-4E 전투기는 지난 197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도입됐습니다.
40년 넘게 운용 중인데 문제는 이같은 노후 전투기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F-4E 기종은 지난 1979년 4월부터 운용됐습니다.
F-4E의 최초 도입 시기는 1970년대 중반으로 현재도 20여 대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 중입니다.
비슷한 시기 도입된 F-5E 전투기까지 합치면 모두 100여 대로 각각 2024년 말, 2020년대 말까지 운용될 계획입니다.
오랜 운용 기간에도 불구하고 군은 기골 보강 등을 통해 수명을 늘려왔는데, 이들 노후 전투기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전투기 추락 사고를 보면 전체 38건 중 20건이 F-4나 F-5 기종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에선 비행 중이던 F-5E 전투기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고 심정민 소령이 순직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F-4 전투기 같은 경우는 거의 지금 운용하는 국가가 없고 최근에 일본에서도 다 이제 도태가 되었습니다.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부품 없이도 지금 비행을 하고 있는 형편이에요."
공군은 F-35A 도입이나 KF-21 개발을 통해 노후 전투기를 대체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지연될 경우 결국 노후 기종의 운용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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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