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고물 비행기 퇴역' 목소리도
2000년 이후 발생 공군 추락사고 절반은 F-4 · F-5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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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F-4 팬텀 전투기 / 사진 = 공군 제공 |
공군 소속 F-4E 전투기 한 대가 임무 중 서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2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1분경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후 귀환중이던 F-4E 전투기 한 대가 화성 서신면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한 상황입니다. 민간 피해도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추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노후한 전투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쏟아냈습니다.
사고가 난 F-4 팬텀 전투기는 대한민국 공군이 1968년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으로부터 무상임대로 6대를 최초 도입한 후 점진적으로 추가 도입한 다목적 전투기입니다. 노후 기종으로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퇴역하기 시작했지만 현재도 약 20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F-4 전투기는 노후로 인한 사고가 잦으며 공군 조종사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2000년 이후 발생한 공군 항공기 추락사고 37건 중 19건(51.4%)이 F-4와 F-5 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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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4일전북 군산시 옥구읍 선제리 자양중학교 논 앞에 추락한 한국 공군 소속 F-4 전투기 잔해가 흩어져 있다. 조종사 2명은 낙하산으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 사진 = 연합뉴스 |
F-4 전투기는 도입 당시 최장 40년까지 운용한 뒤 2019년까지 모두 퇴역 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군은 전투기
누리꾼들은 "수십 년 전에 전투기를 아직도 훈련에 쓰나", "조종사 목숨 위협하는 고물 비행기는 이제 퇴역 시켜라"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