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소용돌이 속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이준석 대표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이 대표는 뭐라 하던가요?
【 기자 】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는 오는 토요일 기자회견까지 예고했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가능한 한 이 대표를 직접 만나 가처분 신청 취하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저는 다각도로 접촉 노력을 하고 있고 이 대표측에서 마음을 내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어요."
하지만이 대표는 주 위원장과 만나겠냐는 한 언론 질문에 "저는 지금 지방 체류 중"이라며 에둘러 만날 의향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 대표를 지지하는 책임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도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이준석 대표에 힘을 실었습니다.
【 질문 1-2 】
만나지도 않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대로 전면전으로 가는 걸까요?
이준석 대표의 불만은 결국 돌아갈 자리가 없다는 거겠죠?
【 기자 】
바로 그 지점을, 이 대표와 친한 인사들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비대위가 출범했더라도 본인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당원권 정지 이후에 돌아올 수 있는 출구가 열려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비대위 출범과 더불어 당 대표가 자동 해임되는 건지, 공식적으로 정리하면 깨끗했을 텐데 안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만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친이준석 인사들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만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가처분 신청도 거두고 해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그것까지 하진 않을 것 같다…."
현재로선 강대강 대치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 질문 2 】
용산 대통령실도 이슈에 휘말렸죠.
청년 대변인으로 화제가 된 박민영 대변인의 과거 행적이 논란이라고요?
【 기자 】
네, 박 대변인 ID로 추정되는 사람이 '네다홍' (네, 다음은 홍어, 라는 지역 비하 용어) 등 전형적인 일베 용어를 썼다는 의혹인데,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영 / 국민의힘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계정들을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공유를 해 왔었거든요. 그래서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라고 제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를 했었는데요."
이런 해명에 민주당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실은 인사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비상식적인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극우 유튜버 누나, 극우 정당 대표로 부족해 이제는 '일베 대변인'까지 불러들입니까? '일베 대변인' 인사를 철회하기 바랍니다."
【 질문 3 】
다음으로 민주당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광복절 앞두고 일본 이슈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우리 재판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해 일본 기업 자산을 현금화해서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을 했고, 일본 정부는 크게 반발한 바 있죠.
근데 윤덕민 주일 대사 발언의 이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굴종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덕민 주일대사가 '현금화 절차를 동결해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굴종외교로 회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는 이르면 다음 주 어찌 될 지 결정이 되는데, 만약 일본 기업 미쓰비시 측의 상고가 기각되면 현금화 절차가 시작됩니다.
또 다른 지뢰가 있는데요.
다음해 봄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다고 하는데,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묵인한다며 TF도 발족시켰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 관계가 긴장감에 싸이고 있어, 윤석열 정부도 외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편지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