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독립군인 한국광복군 대원 17명의 유해가 광복 77년 만에 서울 현충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후손이 없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고 서울 수유리 합동묘지에 안치됐었는데요.
먼저 현충원에 묻힌 41명의 동료들과도 재회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광복군 선열들의 영정과 위패가 합동묘소를 나섭니다.
의장대의 사열 속에 태극기로 덮인 17개의 관도 함께 운구됩니다.
한국광복군 선열 17명의 유해가 서울 현충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17명의 광복군 선열들은 대부분 후손이 없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다가 지난 1961년 조성된 이곳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안치됐습니다."
중국에서 항일 첩보활동을 하다 체포돼 숨진 백정현 열사를 비롯해 17명의 선열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나이로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백공수 / 백정현 열사 조카
- "세월이 지나다 보니까 너무 잊히는 게 안타까웠고 그런 부분에서 정부에서 해준다는 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현충원에 도착한 이들은 광복군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을 비롯해 먼저 안장돼 있던 동료 대원 41명과 재회했습니다.
17명의 유해는 이틀간의 추모 기간을 거쳐 오는 14일 대전현충원에 최종 안장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처는 기존 수유리 합동묘소는 표지석을 설치해 광복군의 상징적인 장소로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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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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