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된 아이디 소유자가 본인인지는 대답 피해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 표현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 대변인은 "동생이 작성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박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응해 "어릴 때부터 계정을 가족끼리 공유해왔다. (논란이 된) 해당 아이디는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하는데 사용한 것"이라며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이 일베 표현을 썼다는 논란은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인 '에펨코리아' 등에 박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네다홍' '씹운지' 같은 일베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시작됐습니다. '네다홍'은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고,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베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박 대변인은 해당 아이디를 사용한 사람이 남동생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아이디의 소유자가 자신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 과거 글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저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외에 낭설도 너무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외에도 박 대변인은 '이준석 키즈'라 불렸던 자신의 대통령실행이 알려지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배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솔직히 속상하다. 저는 이 대표 징계부터 지금까지 과정이 절차상 정당하지 않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제가 우선시 하는 가치를 따라가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켰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저한테 서운하실 분들이 많을 거다. 원희룡 당시 예비후보 경선 캠프에 있다가 윤석열 당시 후보를 바로 지지했고, 유승민 예비 후보를 지지하다가 바로 김은혜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를 지원사격 했다”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느냐는 비판을 들어왔는데 당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