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의 폭우 초기 대응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비가 쏟아질 때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며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인 '스텔스기'에 비유했고, 여권은 "지금이 정쟁할 때냐'며 맞받아쳤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우 초기 대응이 계속 도마에 오르자 국민의힘이 적극 반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그제)
- "민주당의 눈에는 삼라만상 모든 것이 정쟁의 소재로 보이는 것입니까? 밤새워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대통령은…."
정쟁보다 피해 복구에 협력하라고 일침한 건데, 대통령실도 대통령 퇴근을 문제 삼는 야권에 적극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바로 상황실입니다. 예고가 있다고 그래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사저인 아크로비스타가 상황실이냐, 대통령이 스텔스기냐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억지도 정도껏 부려야 합니다. 안일한 판단과 대처,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궤변과 억지 변명으로 부정하려 드는…."
민주당 지도부는 수해를 입은 구룡마을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들은 뒤, 박원순 시장 시절 수해 예산 삭감이 문제였다는 여권 지적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권 여당은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린 것부터 바로 고쳐야 떠난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박원순 당시) 수도권에 물난리가 났습니까.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까."
한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일가족이 수해로 사망한 곳을 찾은 사진을 담아 홍보물로 제작했다, 논란에 휩싸여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