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자택에서 5일간의 휴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업무에 복귀합니다.
윤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인적쇄신 대신 참모들에게 분발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업무에 복귀합니다.
대통령실은 국정 운영과 관련해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윤 대통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대 낮은 지지율이 계속되면서 제기된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함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 다시 한번 분발하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당장 8.15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여기에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검찰총장 인선 등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휴가기간 중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의전 문제가 터져 나왔고, 연극 관계자와 술자리 등 참모진 쇄신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을 경질한다는 것, 사안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고 단호함을 보여주는 의미기 때문에 그런 거 없이 (지지율 반등)이 가능할진 모르겠어요."
윤 대통령은 세종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1회 열리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안정과 경기침체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모레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하는 등 체제 정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5선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 측 인사들의 거센 반발을 어떻게 잠재우냐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