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당대표 퇴출 위기에 몰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신당 창당설이 나오던데요?
【 기자 】
최근 정치권에서는 위기에 놓인 이준석 당대표와 외곽에 있는 유승민 전 의원, 대선주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함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당내 세력이 부족한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지난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수여당의 분열이 나쁠 게 없는 야권에서 이런 전망을 여러차례 내놓고 있죠.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하고만 있을 이준석, 유승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계속 한동훈 장관이 톱을 유지할 때 차기대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셈법을 계산하실 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호사가들이 무시해도 될 만한 얘기를 하는 건데 탈당이나 창당설은 음해 수준"이라고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1-1 】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신당 창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당창당 가능성, 낮습니다.
앞서 오 시장이 부인한 데 이어, 유승민 전 의원도 신당 창당에 전혀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번 집 나간 실패를 경험해본 이 대표, 지금은 오히려 당원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며 당내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6월 27일 MBN '프레스룸')
- "저를 보고 오신 당원들이 꽤 있는 거 같습니다만…나중에 정치적으로 힘을 모아서 예를 들어 다음 전당대회나 이럴 때 위력을 발휘할 것이지 흩어지거나 이러진 않을 거…."
바른정당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 사람 모두 한번 창당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오히려 정확할 것 같습니다.
【 질문 2 】
금요일 상임전국위에 이어 모레 화요일에는 전국위가 열리고 비대위가 출범하게 됩니다. 이준석 대표 측 움직임은 어떤가요?
【 기자 】
이 대표가 추진한 대변인 공개선발 오디션을 통해 부대변인을 맡았던 신인규 변호사가 이끄는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단체가 내일 여의도에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데요.
현재 6천 명 가까운 인원들이 단체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내일 온오프라인으로 비대위 전환과 이 대표 자동해임의 부당성을 성토하면서 당내 압박을 할 계획입니다.
또 이 대표와 별도로 책임당원 1천 명을 모아 집단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규 / 변호사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지난 5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당에서 이 잘못을 인정하고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은 원하든 원치 않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방법밖에는 현실적으로 없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 2-1 】
당원들까지 행동에 나서면 내홍이 내전 양상으로 커지는 분위기네요?
【 기자 】
모레 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을 의결하면 동시에 이 대표도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이 큰데요.
이렇게 법적 대응과 세력싸움으로 가면 내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김웅 의원은 국바세 링크를 공유하면서 "출정이다"라고 지지를 표했죠.
이 대표를 지지했던 하태경 의원은 "가처분 인용 가능성은 반반이다, 극심한 내홍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기 전에 전국위원들이 비대위를 부결시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질문 3 】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작아지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하던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 기자 】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제 박용진 후보가 연설에 나서자 이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가 나왔는데요.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이보다도 지독한 사당화 노선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분. 하다 하다 우리 민주당이 이런 일까지 겪어야 합니까."
그러자 오늘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했는데 이 후보 연설 때는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동지 여러분 이기는 민주당 만들 당대표 누구입니까? 연호하지 마라니까 아예 안 해주는 군요. 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당황한 사회자가 박수와 환호 정도는 된다고 하니 이어진 강훈식 후보의 등장 때 다시 환호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이재명 후보보다 더 큰 연호를 받아본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