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특별법, 유족들이 대승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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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염색 옷을 선물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 / 사진=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공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아직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악성당과 성클라라수도원"이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장을 게시했습니다. 'Still in Jeju'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아직 제주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도 시사했습니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이 휴가를 마치고 오늘 제주를 떠났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고 전하며, "대통령께서는 예전에 제주에 하영('많이'의 제주어) 살고 싶어 하셨다. 깊은 제주사랑, 지역에 대한 큰 애정에 고개를 숙인다"고 감사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1일부터 여름 휴가를 맞아 제주를 찾았습니다.
지난 2일과 4일에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한라산을 등반했습니다. 3일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올레길을 탐방하기도 했습니다.
5일 오전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만남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식당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유족회는 "문 전 대통령께서는 해당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4·3특별법 전면 개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자 오히려 '4·3 희생자 유족이 대승적으로 풀어줬기에 가능했다' 말하며 고마워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국가의 잘못에 대한 배·보상은 당위성이 있었지만, 정부 재정 측면에서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셨지만, 4·3 유족이 대승적으로 풀어주셨기에 민간인 희생 사건의 입법적 해결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 대
유족회 측은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천연 염색한 갈색 상의를 선물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금악성당을 방문할 당시 선물 받은 옷을 입고 자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