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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10월 12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응한 뒤 늦은 출근을 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옆집에 경기도와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마련된 사실이 알려지며 ‘선거사무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배 모 씨가 집주인을 대신해 해당 매물을 부동산 중개소에 내놓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집을 전세 거래한 부동산의 중개업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 씨가 해당 주택의 소유인인 80대 B 씨를 대신해 부동산에 전세 매물을 내놓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의 아들 가족은 이 의원, 김 씨, 배 씨 모두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GH 판교사업단은 2020년 8월 이 중개업자를 통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A 아파트에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 5000만 원에 2년간 임차했습니다. 배 씨가 내놓은 전세 매물을 GH가 임대 계약한 겁니다.
지난 2월 정치권은 합숙소 옆집에 직속상관(경기도지사)인 이 의원이 거주하고 있어 숙소 용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옆집은 이 의원의 선거 관련 비선 캠프”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이 의원 측은 “이 후보도 옆집이 GH 합숙소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GH의 전세 임차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현재 해당 해명과 전면 배치되는 수사 내용이 밝혀지며 난감한 입장입니다.
한편,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 조사 후 숨진 4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망 경위를 확인해 타살 가능성이
또한 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공익신고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참고인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묻고,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 법인카드가 사용됐을 당시 김 씨와 함께 있던 인물들이 누구였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