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단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4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일본 측 대화채널인 일한의원연맹 의원들과 합동간사회의를 갖고 교류확대와 양국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의원(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한일간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민간 교류 활성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참석자들이 동의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비자 면제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 기업자산의 현금화(강제 매각)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이번 합동간사회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국 의원연맹 발족 50주년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20주년을 기념해 한일 의원간 친선 축구대회를 여는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2년 이상 교류가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합동간사회의는) 통상적인 한일 양국의 의회 교류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왔던 양국 의원연맹·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고노 담화 등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며 양국 관계의 초석으로 삼자"고 덧붙였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 의원(자민당)은 "일본과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인권 존중 등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가장 소중한 이웃 나라"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일본과 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은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을 면담했다.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은 일본에 입국한 지난 3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났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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