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강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방문과 주한미군을 격려한 뒤 조금 전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전통 복식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문 앞까지 마중나온 김진표 의장과 팔꿈치 인사를 나뉜 뒤 곧장 1시간가량 회담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김치결의안을 통과시킨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의원부터 한국계 앤디 김 의원까지 지한파가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양당 원내대표와 외통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공동 발표도 있었는데, 키워드는 안보와 경제로 압축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논의했는데, 우리는 이를 위해 협력하고 의견도 나누려 합니다."
대만 방문 직후 우리나라를 찾으면서 미중 전략 경쟁과 결부된 내용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펠로시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공개로 방문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 미군 부대에서 장병들과 만난 뒤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