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쳤습니다.
외국 공군에게 피라미드 상공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정부는 폴란드에 이어 이집트에 FA-50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이집트, 양국의 국기가 하늘에서 펼쳐지며 막을 올린 피라미드 에어쇼.
잠시 뒤,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아찔한 360도 회전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폭포수가 쏟아지듯 상공에서 수직 낙하하는 아찔한 곡예비행에,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 문양을 새겨넣는 섬세한 기동까지,
30여 분간 24가지 기동을 선보이며 1천여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우 / 에어쇼 관람객
- "이집트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대한민국 파이팅!"
▶ 인터뷰 : 마하 / 에어쇼 관람객
- "원래 한국 영화를 좋아했었는데 에어쇼를 보고 나니깐 확실히 더 관심이 갈 거 같아요."
피라미드 상공에서 외국 공군이 에어쇼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산업계는 이번 에어쇼를 계기로 지난 2월 K-9 자주포에 이은 이집트와의 대형 계약이 또 한 번 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내년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을 진행 중인데, 블랙이글스의 T-50B와 같은 계열인 FA-50은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
- "군 관계자들이 저희 에어쇼를 다 보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 기능을 본다면 충분히 저희 T-50 계열 항공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FA-50은 지난달 폴란드 정부와도 총 48대의 수출 계약이 체결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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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