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與 비대위에 "이준석 쳐내기 위한 꼼수" 직격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관련 "이준석 대표를 쳐내기 위한 꼼수"라며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과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을 '비상 상황'이라고 부르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 체제로 가는 모든 것이 규정 위반이다. 당헌·당규상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비대위 구성이) 막히면 당 분위기가 초토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연일 '이준석 지우기'를 하는 데 대해서는 "무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판단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해도 (위기 극복) 해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엔 직언하는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과 싸우고 쓴소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국위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 일정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오는 5일과 9일에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상임전국위에선 현 당 상황이 '비상 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진행하며, 전국위에서는 당헌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