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적극 환영하면 중국에 부작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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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진=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4일)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안 만나면 정치 9단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안 만나시면 정치 9단짜리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이 어제(3일)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 것에 대해서 "휴가 중이라고 페인트 모션(속이기 동작)을 하는 것 같다"며 "펠로시를 만나기 위한 암시로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원장은 "우리 반도체의 61%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거다. 그러니까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 대통령께서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행보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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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4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며 "동맹국 미국의 의회 일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의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검토했을 때 주한미군 유지 결의를 한 것도 미 의회였다"며 미국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 의회의 대표인 하원 의장은 미국 '국가 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이인자"라면서 "트럼프
이어 "그런 중요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