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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오후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아침까지의 보도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통령제 국가이지만, 외교 안보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다"라면서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의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검토했을 때, 주한미군 유지 결의를 한 것도 미 의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의회의 대표인 하원 의장은 미국 '국가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스테이트오브유니언(State of Union)연설문을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박박 찢은 사람이 바로 펠로시 의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중요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펠로시 의장은 오늘 JSA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동맹국 의회의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는 아무런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은 전날 밤 9시 26분께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단과 국회에서 회동한다. 국회 접견실에서 북한 문제, 경제 협력, 기후 위기 등 현안에 대한 회담을 가진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여름휴가를 맞은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학로의 한 소극장을 찾아 연극을 관람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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