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이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부의장, 그리고 장제원 의원이 만났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배현진 의원이 지난 달 29일 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비대위 사태가 촉발됐죠.
MBN 확인결과, 그날 저녁 만난 건 맞지만 원래 약속된 것이었고 원래 종종 만나는 정진석 부의장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자리에 장제원 의원이 합석했다고 합니다.
확대 해석엔 선을 그은 건데요.
정 부의장도 "국회 부의장을 맡은지 한 달도 안 됐다"고 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 질문 1-1 】
얘기는 오갔을 거 같은데, 비대위원장 후보군 누가 유력할까요?
【 기자 】
후보군에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정우택·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원외 인사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황식 전 총리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병수 전국위원장이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당 대표가 자동 해임된다고 하면서 9월 말·10월 초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대까지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더 힘이 실릴 것 같습니다.
【 질문 2 】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는데,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는 걸까요?
【 기자 】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인 만큼, 만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때, 만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일정 조율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펠로시 의장 일정도 빡빡한데, 오늘 밤 오산공군기지로 도착해, 용산 하얏트 호텔로 이동해 하룻밤 지내고요.
내일(4일) 오전 김진표 의장과 회담, 오찬을 한 뒤 오후에 헬기를 타고 판문점을 향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관건은 날씨입니다.
날씨가 궃으면 헬기 이동이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 질문 2-1 】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특히 대만 방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말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이 반도체나 사드를 두고 한국을 압박하는 속에서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겠죠.
대통령실이 "방한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국회 차원'을 강조한 이유일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안은주 / 외교부 부대변인 (어제)
- "미 의회 인사의 해외 방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아직 펠로시 의장의 방한 관련 입장은 없고, 대만과 관련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국편을 들었습니다.
【 질문 3 】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의원이 의원들을 욕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는데, 민주당이 대책을 내놓았다구요?
【 기자 】
강성 지지층이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욕설 등의 문자폭탄은 민주당 고민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이런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욕설,협박,성희롱 등 범죄성 악성문자 피해 방지센터가 설치됩니다. 당사자들의 피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것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다…."
당 대표 산하에 이런 기구를 만들어 막겠다는 것인데, 이재명 의원이 제안한 '플랫폼'과는 사뭇 다른 성격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욕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고 문자폭탄으로 하느니 자유로운 의사표명이 가능한 게시판 같은 것도 플랫폼의 한 기능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냐…."
어떤 해결책이든간에 문자폭탄을 해결하자는 방향성에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질문 4 】
휴가시즌인데, 제주도로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 목격담도 올라오고 있다고요?
【 기자 】
시민들의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편한 복장으로 바다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시민들 카메라에 담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첨벙 물에 들어왔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휴가에는 탁현민 전 비사관이 함께했고, 외손주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걷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시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휴가를 가까이서 보게 돼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