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차 제주도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일 현지의 한 해수욕장에서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도 동행해 이목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2일부터 1주일 간 제주도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목격담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백발에 흰수염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은 검정색 선글라스를 쓰고 샌들을 신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숙 여사는 검은색 래시가드에 반바지, 주황색 아쿠아 슈즈 차림으로 바다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진 왼쪽에는 회색 반팔셔츠와 반바지, 옅은 선글라스를 한 탁 전 전비서관의 모습도 보였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추모 콘서트', 4개월 후 노무현재단 창립 기념공연을 기획하면서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탁 전 비서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오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탄생이 후 청와대에 입성해 5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적은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에서 지인을 만나고, 오영훈 제주지사와도 식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내외의 휴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지지·반대단체 대부분이 문 전 대통령 휴가기간에는 집회를 멈추기로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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