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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아들,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에 편지…"사람 생명, 바이러스 취급"

김문영 기자l기사입력 2022-08-02 19:21 l 최종수정 2022-08-03 09:58

【 앵커멘트 】
서해에서 피격된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아들이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씨의 아들은 "북한은 생명을 바이러스 취급해 민간인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웠다"며, 유엔에 사건 진상조사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아들이 신임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에게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씨는 "북한은 사람의 생명을 코로나바이러스 취급해 비무장인 민간인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워 유골조차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월북자라는 오명을 씌워 죽음을 정당화하고,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고 이대준 씨의 친형은 다음 달 14일 방미해 미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인권위원회가 개최하는 청문회에 참석하겠단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래진 / 북한 피살 공무원 친형
- "(신임)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미 의회와공조를 통해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부분이 연계되고 선행돼야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인 킨타나는 '유가족의 알 권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지난 6월)
- "저는 이전 한국 정부에도 이 사건에 대한 (정보의 공개를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한 바가 있고, 새 정부에도 서한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로부터도 공식 정보를 받아보려는 겁니다."

서해 피격 사건에 대해 해경이 월북 판단을 번복한 뒤 전직 국정원장 고발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기획 정치 공세"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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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보도국 정치부
  • - 사회부 사건팀 출입
    - 현 국회(정당팀)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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