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누림 건설보다 사안 커…권력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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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새 대통령 관저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2일)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과 관련해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며 “최근 의혹이 제기된 공사 업체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로서 그에 대한 대금을 받았다”라며 “후원업체로 이름에 오른 것은, 감사의 뜻에서 이름을 올린 것이지 (실제) 후원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어떤 업체가 관저 공사에 참여했는지 보안상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며 “두 가지(수의계약한 공사 업체, 공사 업체 후원 사실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이전 정부에서도 경호처 공사 혹은 대통령실 발주 공사가 전부 공개된 게 아니다”라며 “보안상 이유, 시급성이 있을 때 수의계약 할 수 있고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법적으로 나와 있고 그런 원칙에 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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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
이날 한 매체는 대통령 관저 시공을 맡은 A 사가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 두 차례 후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 후원사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입니다. A 사는 기능사 3명·기사 1명을 둔 소규모 실내건축공사로 지난 5월 25일 행정안전부, 12억 2,400여만 원에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에서는 김 여사 후원업체가 관저 공사를 맡았다는 의혹을 두고 ‘권력의 사유화’라며 전면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과거 어느 역대 정부에서 들어본 바 없는 권력사유화의 전형”이라며 “비리와 부정부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집무실을 다누림에게 맡겨서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사안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번에 한 번 문제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공적권력을 사적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너무 문제가 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