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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런데도 상대방이나 언론에서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변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 같으면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일단 말해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플랫폼 만들자' 발언이 논란이 일자 1일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인천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재밌자고 한 얘기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그거 가지고 침소봉대해서 전혀 본질과 다른 얘기들을 막 만들어내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SNS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도 (이 의원 측은)'욕하는 것이라고 안 했다'고 한다"며 "제가 듣기엔 분명히 '욕하게 하자'라고 들렸다. 욕이 머리에 꽂혔는데 한동안 멍했다"고 했다.
그는 "문자폭탄을 맞아도 제 휴대폰 안에 남아있는 것이니 묵묵히 견디면 된다"며 "맨날 온라인 플랫폼에서 올라오면 제 휴대전화의 메시지 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이랑 뭐가 다르겠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인이긴 하지만 저는 명예 감정이라는 게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든 당원 게시판이든 실명으로 하는 게 공정하다"며 "지금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자꾸 빠지다 보면 중우 정치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 시대 때 중우정이라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민중들이 모여 그때그때 의사에 따라 다수결로 하는 걸 중우정이라고 한다"며 "당신께선 재밌자고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내 민주주의나 상대방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은 말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당 대표 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겉으로 드러나는 건 이 의원이 앞서가고 있다"면서도 "지난주에 있었던 예비 경선 컷오프 결과를 본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1, 2위 표 차가 별로 없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지만,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이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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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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