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먹고 아니면 어떻게 저런 얘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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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진 = 유튜브 'TBS 시민의방송' 캡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제개편안에 대해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음주 교육정책을 해가지고 지금 나라가 시끄럽다"고 비판했습니다.
2일 박 전 원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딱 두 가지는 절대 양보 못하는 게 있다. 아파트 정책, 그리고 교육정책"이라면서 "그런데 어떻게 5살로 학령인구를 내리겠다하는 얘기를 교육계나 일반 국민과 소통 없이 대통령한테 느닷없이 보고하니까 술 한 잔 먹고 아니면 저런 교육정책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교육정책이라고 한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맨정신에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하나"라면서 "처음에는 4년간 한다하다가 이제 12년간 한다, 이렇게 하더니 연말에 국민 합의를 해 가지고 하겠다. 합의 도출을 하겠다"라며 '오락가락' 답변을 비판했습니다. 교육부의 취학연령 5세 하향 정책을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음주운전 경력에 빗대 강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박 부총리는 2001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 돼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
박 장관은 처음 학제개편안 발표 때 4년에 걸쳐 3개월씩 순차적으로 앞당겨 입학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1개월씩 12년에 걸쳐 입학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집권 80일 만에 국민 지지도가 28%로 역사에 없는 일"이라면서 "대통령께서는 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적 개편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도 정비를 해야 되지만 최소한 내각에 국민 소통 없이
아울러 "윤핵관들이 책임지고 비대위로 구성해서 제대로 해야 된다"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은 물러가줘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