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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힘(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동조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강원 춘천을 방문하는 길에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부자는 적인가”라며 “제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당 발언으로 같은 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강훈식 후보는 이 의원을 한목소리로 비판했고, 정치권에서도 ‘저소득층 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본질을 탐구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은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다”며 이 의원 장외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직후 진행된 한국리서치 패널 조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대선 후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물은 결과, 소득 상위 구간인 ‘월 600만~700만 원 미만’에선 61.7%가 이재명, 32.6%가 윤석열을 택했습니다. ‘월 200만 원 미만’에선 61.3%가 윤석열, 35.9%가 이재명을 뽑았습니다.
추 전 장관은 “다만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뿐 실제로는 저학력, 저소득층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 환경에서는 설령 이재명이 ‘노인층이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또한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며 “정치·사회적 현상분석을 소득기준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세대기준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운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박용진 후보는 ‘저소득층은 저학력, 그래서 사리판단을 못 한다는 식의 선민의식이며 빈자 혐오’라고 이재명을 힐난했다. 강훈식 후보도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라고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며 “무릇 정치인은 모든 사회문제의 바탕에는 사회적 불의가 자리하고 있음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부가 소수에게 집중될수록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 상대적으로 더 줄어드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의 숫자는 더 많아진다”며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유권자 수에서 절대적 다수라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쫓아다니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을 외면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